퍼온 글

이누이트 족의 노래(1)

망우초 2015. 6. 3. 12:36

       

                           

               이누이트족의 노래

새벽이 밝아 오고 태양이 하늘의 지붕 위로 올라올 때면
내 가슴은 기쁨으로 가득 찹니다

겨울에 인생은 경이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러나 겨울이 내게 행복을 가져다주었습니까
아니오, 나는 신발과 바닥창에 쓸 가죽을 구하느라
늘 노심초사했습니다
어쩌다 우리 모두 사용할 만큼 가죽이 넉넉하다 해도
그렇습니다, 나는 늘 걱정을 안고 살았습니다

여름에 인생은 경이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름이 나를 행복하게 했습니까
아니오, 나는 순록 가죽과 바닥에 깔 모피를 구하느라
늘 조바심쳤습니다
그렇습니다, 나는 늘 걱정을 안고 살았습니다

빙판 위의 고기 잡는 구멍 옆에 서 있을 때
인생은 경이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러나 고기잡이 구멍 옆에서 기다리며 나는 행복했습니까
아니오, 물고기가 잡히지 않을까 봐
나는 늘 내 약한 낚시 바늘을 염려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나는 늘 걱정을 안고 살았습니다

잔칫집에서 춤을 출 때 인생은 경이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러나 춤을 춘다고 해서 내가 더 행복했습니까
아니오, 나는 내 노래를 잊어버릴까 봐
늘 안절부절못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나는 늘 걱정을 안고 살았습니다

내게 말해 주세요
인생이 정말 경이로 가득 차 있는지
그래도 내 가슴은 아직 기쁨으로 가득 찹니다
새벽이 밝아 오고 태양이 하늘의 지붕 위로 올라 올 때면
                -이누이트족 코퍼 지파의 전통적인 노래

      *이누이트족은 그린란드, 캐나다, 알래스카, 시베리아 등

       세계에서 가장 넓은 지역에 분포해 살고 있는 종족입니다.

       에스키모라는 이름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으나 백인들이

       '날고기를 먹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비하해서 붙인 이름으로

        올바른 명칭이 아닙니다.그들 스스로 부르는 이름은

        '사람'이라는 뜻의 '이누이트(Inuit)'입니다.


       인생이란 지구 어느 곳의 사람들도 늘 노심초사 걱정하며

       사나 봅니다.. 지금 우리는 어수선한 시절을 맞고 있습니다.

       도처에 대형사고와 끝날 줄 모르는 테러 그리고 전염병 공포-     

       한시도 마음 편 할 날이 없군요.

       지만 우리의 시골 신작로, 그 뙤약볕, 혹한에서도 끈질기게

       살아남는 질경처럼 억척같이 잘 견뎌 살아남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