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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가타령: 남원산성

망우초 2017. 3. 27. 12:46

         둥가타령 "남원산성" 어떻게 불러져야하나

 

얼마 전 경기도 광주 남한한성을 다녀왔다.

치욕의 역사 현장과 상흔을 둘러보고 확인하는 것도

매우 중요했었지만 궁금하고 아쉬운 게 있어 한번

따지려는 것이다.

전라도민요로 알려왔던 둥가 타령 남원산성

남한산성으로도 불러지고 있다는 것.

확인한 바로는 민요 남원산성은 남원시 남서쪽에 있는

蛟龍산성을 말하는 것이고, 남원은 판소리(동편제)

발상지일 뿐만 아니라, 민요대가들도 민요를 남원산성이라

부르고 있다는 현실이다.

여기 몇 가지 자료를 수집, 알아 본 결과, 둥가 타령

남원산성은 남한산성이 아닌 남원산성으로 불러져야

한다는 것이다.

만일 민요 남원산성이 지금까지 잘못 불러지고 있다면

전라도 민요계는 물론 남원의 민요대가나 민요 애호가들에겐

결례를 범했을 뿐 아니라 민요역사 기록지도 수정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교룡산 성문과 산성

 

 09 남원산성    

               

"이 노래는 가사 첫 대목을 따서 남원산성, 또는 둥가타령이라는 제목을 가진 남도민욥니다. 
첫 대목에 나오는 산성의 이름을 예전엔 주로 ‘남한산성’이라고 불렀는데요. 
남한산성은 경기도 광주시, 성남시, 하남시에 걸쳐 있는 남한산을 중심으로 하는 산성입니다. 
병자호란 때 인조임금이 청나라에 대항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죠. 
조선의 지리서인 <동국여지승람>에는 일장산성이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 산성의 기원은 백제의 시조인 온조왕이 세운 하남 위례성이라고도 하고,
신라시대 때 쌓은 주장성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오랜 역사와 견고한 건축 기술로 1963년엔 국가 사적 제57호로 지정되었고, 
2014년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이 노래의 첫 가사를 
남한산성이 아니라 남원산성이라고 부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남원산성은 전라북도 남원에 있는 교룡산성을 뜻하는데요. 
교룡산의 정상과 동쪽으로 형성된 계곡을 두르는 산성입니다. 
언제 처음 축조되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당나라 장수 유인궤가 쌓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고,
다른 이름으로 설인귀성이라고도 합니다. 
현재 무지개 모양으로 입구가 표현된 동문과 성문을 보호하기 위하여 만든 작은 성인 옹성, 
그리고 군데군데 성벽이 남아 있어서 우리나라 성곽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고 합니다. 
현재 남원 교룡산성은 전라북도 기념물 제9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민요는 문자로 기록되어 전해지는 음악이 아니기 때문에, 
어느 가사가 정확히 맞다..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하지만 요즘은 ‘남원산성’으로 부르는 게 일반적입니다.
특히, 남한산성, 혹은 남원산성의 다음 가사가, 이화문전 바라보니...인데요. 
‘이화문전’이 서울 중구에 있었던 이화학당이라는 추측이 있지만
남한산성에서 이화학당이 보일 리가 없다는 점에서 맞지 않고,
단순히 글자 그대로 해석해서, 
배꽃이 가득 피어있는 성문 앞으로 바라보니...이렇게 보는 견해가 많습니다.
또 이 민요가 전라도 지역에서 전승되는 남도민요라는 점에서도,
지금 국악계에서는 ‘남원산성’이 맞다는 의견이 대부분인 것으로 보입니다.
민요 남원산성은 후렴 부분에 
‘둥가 내 사랑이로구나’라는 가사가 나와서 둥가타령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갖가지 새를 노래하다가 세상사를 노래하는 흥겨운 노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