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디오게네스처럼 살고 싶을 때도 있다 뚱딴지같은 생각이리라. 21세기에 사는 사람으로서 어떻게 그런 상상을 할 수 있다는 말인가? 누가 들어도 의아할 것이다. 디오게네스는 기원전 412년에 태어난 그리스 견유학파(犬儒學派)의 대표적인 철학자이다. 알렉산더 대왕이 디오게네스에게 당신이 원하는 게 무엇이냐고 묻자 나에게 햇빛을 가리지 말라고 한 일화는 유명하다. 또 대낮에 등불을 밝히고 거리를 누비며 참된 사람을 찾아 나섰다는 그의 기행도 널리 알려진 얘기이다. 실로 그는 사회적 습관이나 규범을 무시하고 문화적 생활을 경멸해 온 견유주의자(犬儒主義者)이다. 무엇에 얽매지 않고 거리나 야외에서 마치 개의 삶처럼 사는 희귀한 철학의 일파 중 한 사람이다. 그 시대는 사회 구조가 복잡하지도 않고 고도의..